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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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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기업인 할톤(halton)이 국내 기업과 150억원 규모의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술로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는 요리 매연 저감에 나서는 것이다. 환경부는 “핵심 부품 수출과 기술 라이센스 로열티로 연간 15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형 조리시설, 식품 공장 등 유증기 발생 시설에 폭넓게 적용될 기술”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선 요리 매연을 심각한 초미세 먼지 발생원으로 간주한다. 미국 대기오염 국책연구기관에 따르면, 햄버거 패티 1장을 구울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대형 덤프트럭이 시속 230㎞로 달리면서 내뿜는 양과 비슷했다. 덤프트럭 매연은 공기 중으로 흩어지기라도 하지만, 요리 매연은 좁은 조리 공간에 머물다 상당량이 호흡기로 들어간다. 미국 뉴욕시에선 작년 1월부터 대기환경법에 요리 매연을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일주일에 397kg 이상 고기를 소비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의무적으로 요리 매연 저감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2025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규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미국 전역으로 규제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뒤늦게 요리 매연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서울 서초구, 경기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요리 매연 저감 장치를 급식실에 설치한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녹색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해외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조선일보,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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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4일 인체 모사를 통해 실내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실외로 배출할 수 있는 순환식 공기 정화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존 공기 정화시스템에는 고체 필터인 여과식 필터가 쓰이는데, 여과식 필터는 미세먼지 축적에 따라 성능이 저하될 수 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기 어려운 문제 등이 있다. 또 주기적으로 청소와 교체가 필요해 다 쓰고난 뒤 처리하기 힘든 폐기물이 된다. 서울대 연구팀은 인체의 호흡기와 순환계에 영감을 받아 인간의 혈액 순환을 모사해 밀폐된 실내의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축적된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종합 공기 정화 시스템'을 만들었다. 종합 공기 정화 시스템은 레이저를 이용해 만든 탄성 마이크로 기공 필터와 혈액순환을 연상케 하는 물 순환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미세먼지 포집 및 실내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아세톤, 에탄올 등 다양한 VOCs를 제거할 수 있다. 동물실험을 통해 이 시스템의 성능을 입증했으며, 간단한 원리와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탁상형이나 차량용 등 소규모 공간부터 사무실 및 회의실 등 대규모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필터 폐기물 없는 친환경 기술로 기존의 필터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벤스드 머티리얼스’에 지난달 10일 게재됐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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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후테크 전문매체 그리니엄(greenium)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참석자 명단을 분석했다. 그리니엄에 따르면, 195개 파리협정 당사국에 소속된 COP29 대표단 참석자는 총 17,680명이다. 작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COP28에 참석한 대표단 수가 24,48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대폭 줄었다. 대표단 인원은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995명)이 가장 많았고, 내년 COP30 개최국인 브라질(98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역사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큰 미국 (247명), 중국(190명), 유럽연합(78명) 역시 대표단을 파견했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미국은 88명 증가했고, 중국은 29명 감소했다. 한국은 올해 121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기후총회보다 7명이 더 늘었다. 군사적, 정치적 내부 사정으로 아예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은 곳(아르메니아,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대만)도 있었다. 특이하게 아르헨티나 대표단 21명은 지난 13일 자국의 명령으로 기후총회에서 철수했는데, 외신에서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영향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회의 도중 한 국가가 중도에 철수한 것은 기후총회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다. 한편, 올해 열리는 COP29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11월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출처 – 그리니엄,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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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보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의 새로운 보고서는 그동안 녹색기후기금(GCF) 부문에서 지적되어 온 문제점들을 조명했다. GCF는 2009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개발도상국들이 배출량을 줄이고 기후변화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기금으로, 2020년까지 1,000억 달러 모금이라는 목표치가 설정됐다. 선진국들은 2년 늦은 2022년에 해당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COP29에서 새로운 GCF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카본브리프가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GCF의 문제점 6가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이 손꼽은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①보편적으로 합의된 정의가 없다. ②재무 회계가 투명하지 않다. ③일부 분야는 기후변화랑 연관성이 없다. ④기금이 대출 위주이다. ⑤약속된 기금과 실제 기금 사용량이 다르다. ⑥기금의 수혜가 선진국으로 다시 유입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들이 GCF를 ‘Wild west’, 즉 명확한 규칙이나 질서 없이 혼란스러운 환경으로 만들고 있으며, 결국 기금의 신뢰성과 실효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GCF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또 다른 비효율성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COP29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기금의 정의와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 Carbon Brief,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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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는 2019년부터 연례 ‘기후서비스* 현황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발표된 최신 기후서비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기후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들의 기후 대응 역량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3개국에서 기후서비스가 사회·경제적으로 이익을 가져온 사례 113개를 분석한 결과,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기후서비스를 활용해 홍수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조기 경보를 발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농업 및 관광 부문에서 기후적응 전략을 개발하고 이를 기후서비스와 연결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냈다. 성공 요인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략적인 사전 계획, 이해관계자 사이의 긴밀한 협력 등에 있었다. 선도적인(Advanced) 기후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2019년 8개국에서 2024년 15개국까지 증가했으며, 이러한 기후서비스의 개선으로 대부분 극단적인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화됐다. 반면, 아직 저개발국 및 소도서 개발도상국의 기상관측 네트워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WMO 사무총장은 “기후서비스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도구”라며, “더 많은 국가가 기후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후 데이터,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
출처 – WMO,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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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로 배출되는 인위적 에어로졸이 구름 응결핵(CCN) 및 얼음 핵 형성 입자(INP)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영향의 구체적인 메커니즘이나 조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해양대기청(NOAA)의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에어로졸이 배출되는 67개 산업 지역과 주변 지역의 구름의 특성 및 강설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에어로졸로 냉각된 구름층이 지역 강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영하 24~10℃인 조건에서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주변에 비해 에어로졸에 의해 냉각된 구름층이 있는 산업시설 지역은 시간당 평균 강설량 1.2mm, 일일 최대 강설량은 15mm를 기록했다. 또한, 산업지역에서는 구름의 물리적 특성도 변했다. 산업 미세먼지가 영향을 미친 지역의 구름 면적은 평균 8%가 감소했고, 태양광을 반사하는 능력인 광학적 두께는 18% 감소했다. 이로 인해 구름의 단파 복사량은 13.7% 감소했으며, 지구 복사가 투과되는 장파 복사량은 4.2%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에어로졸이 국지적 폭설과 구름 특성 변화에 기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와 겨울철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 연구 결과는 에어로졸과 구름 상호작용을 더 면밀하게 분석하는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출처 – Science,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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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은 매우 중요한 기술이지만, 기존의 저장방식은 CO2를 지질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산염이 저장 효율을 감소시킬 수 있고, 대량의 담수가 필요해 자원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물 기반 생분해성 킬레이트제(Chelating agent)를 활용하는 새로운 CO2 저장방식을 제안했다. 논문에 따르면, 바이오 기반 킬레이트제 산성 용액은 암석의 공극과 투과성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액을 다공성 현무암에 주입한 결과, 120시간 동안 암석의 유효 다공성이 16%, 투과성은 26배 향상됐다. 또한, 담수 대신 알칼리성 해수를 용액의 용매로 사용하면 거의 모든 금속 이온이 킬레이트제와 결합해 탄산염의 결정화를 억제하고, 소량의 탄산염이 형성되더라도 나노미터(nm) 크기로 형성되어 효과적인 CO2 흡수제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 용액 내 미생물의 수를 조절하면 CO2 흡수 속도도 조절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기존의 CCS 기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현장 적용 전 장기적인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지만, 앞으로 이 기술이 대규모로 적용된다면, 기후 변화 대응에서 중요한 돌파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금속 이온과 결합하여 안정적인 화합물을 형성하는 화학 물질로, 본 연구에서는 암석의 용해를 촉진하고 CO2 저장 용량과 효율을 높이는 데 사용됨
출처 – Science Advances,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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