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미국 항공우주국, 정지궤도 환경위성 국제 학술대회 공동 개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하와이에서 미국 항공우주국과 공동으로 국내외 10여 개국 80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미 정지궤도 환경위성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0년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GEMS)을 발사해 하루 평균 8회 아시아 전역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파악하고 있으며, 환경위성 기술 습득 등 저변 확대를 위한 환경위성 국제 학술대회를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2023년 세계 2번째로 발사한 미국의 정지궤도 환경위성(TEMPO)과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 운영기관 간 위성 기술 공동 연구 및 활용 증대 등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제안해 마련됐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서는 위성 정확도 검증·개선, 위성·항공·지상 연계 연구, 아시아 대기질 국제공동조사, 후속 환경위성 개발, 인력교류 등에 대한 한미 협력 사안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전 세계 환경위성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하는 자리”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해외 위성 연구 기관과의 지속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 운영국으로서의 위상과 환경위성 활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국립환경과학원, 미 항공우주국·해양대기청·국립대기연구센터·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연구소, 유럽 우주국, 독일 항공우주센터, 벨기에 왕립우주항공연구소 등(200명 이상)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8.25.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생산 ‘기후변화 시나리오’ 이달부터 전면 공개

농촌진흥청이 생산해 기상청으로부터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로 인증받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4종(SSP1-2.6, 2-4.5, 3-7.0, 5-8.5)*이 이번 달부터 농촌진흥청 농업기상정보포털 ‘농업날씨 365’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신농업기후변화대응 체계 구축 1단계(2020~2023년) 사업’에 따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채택된 신규 온실가스 경로 시나리오(SSP)를 바탕으로 2100년까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공개를 위해 1km 격자 단위 정보를 167개 시군구 행정구역 단위로 변환했으며, 현재 제공하고 있는 기후 요소는 월 단위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량, 풍속, 상대습도, 일사량이다. 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과거 30년(1981~2010년) 동안의 우리나라 기후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적인 보정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 농업 부문의 기후변화 변동예측과 평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농업생태계 기후변화 연구, 국가나 지역별 기후변화 대응 정책 개발, 이에스지(ESG) 경영 전략 수립, 교육 자료 제작을 위한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디지털 농업지도로 농경지(논, 밭, 과수)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를 생산해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농업적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RCP(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복사량에 따른 시나리오) 개념에 미래 사회경제변화까지 고려한 시나리오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8.26.

Climate change transforms Pacific Islands

세계기상기구(WMO)의 ‘2023년 남-서태평양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해양 온난화, 해양 산성화라는 삼중고가 태평양 섬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지상 및 위성 관측 데이터와 태평양 지역 기상 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매년 4.77mm씩 상승해 2023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기 중 인위적 이산화탄소의 25%를 해양이 흡수해 1980년대 후반부터 10년마다 0.017~0.027pH씩 산성화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평양 섬 주변의 해수 온도는 1980년 이후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온도보다 3배 더 빠르게 상승했으며, 이 기간 해양 열파의 빈도는 약 두 배 증가해 더 강하게, 더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02%에 불과한 태평양 섬들이 아이러니하게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상황이며, 대부분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평균 고도는 해발 1~2m에 불과해 해수면 상승 위협에 크게 노출돼 있다”라고 말했다. WMO 사무총장은 “해수면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그 규모와 속도, 영향은 우리의 결정에 달려있다”라며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기후 적응 활동을 강조했다.

※ State of the Climate in the South-West Pacific 2023 (WMO, 2024.8.)

출처 – WMO, 2024.8.27.

Five charts: How climate change is driving up food prices around the world

기후정보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는 다섯 가지 최근 연구 사례를 종합해 전 세계 식량 가격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해 어떻게 상승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121개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와 기후 데이터를 결합해 1996년부터 2021년 사이 기온이 식량 인플레이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 극심한 고온이 전 세계의 단기적인 식량 인플레이션 상승(0.43-0.93%p 증가)을 야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2035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더위는 유럽의 식량 인플레이션을 30~50% 이상 증폭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영국 사례에서는 2023년 여름의 연평균 강수량이 평년보다 170% 이상 높은 탓에 토양유실 및 작물 파종 시기에 영향을 주어 채소 생산량이 전년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봄철 밀, 보리, 귀리, 유채 등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주어 2023년 대비 17.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오렌지 수확량이 40% 감소했으며, 특히 플로리다주의 생산량은 대형 허리케인(Hurricane)으로 2년 만에 절반 이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에도 가뭄으로 인한 전 세계 올리브 생산량이 2021년 대비 약 33% 감소했으며, 주요 곡물 생산국인 중국에서는 극심한 폭우로 쌀 생산량이 3년 만에 약 8% 감소했다. 카본 브리프 연구진은 “극단적인 기상 이변, 지정학적 갈등, 높은 투입 비용 및 수요 증가가 전 세계 식량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점점 더 흔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출처 – Carbon Brief, 2024.8.23.

Climate policies that achieved major emission reductions: Global evidence from two decades

전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고는 말하지만, 이들이 채택한 정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못한다. 본 연구에서는 기계학습 기반 분석법을 사용해 지난 25년간(1998~2022년) 시행된 전 세계(41개국) 1,500개 기후 정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효과를 평가했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후정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기후변화 정책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시간에 따른 탄소 배출 감소 양상을 확인했다. 그 결과, 극히 일부(63개)만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알려진 바와 달리 단일한 정책이 시행됐을 때보다 복수의 정책이 같은 시기에 시행됐을 때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효과가 큰 정책 사례의 특징으로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강력한 규제가 결합된 형태를 제시했다. 정책이 시행되는 국가나 부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탄소 배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진국의 전력 창출 산업에서 높은 감축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총배출량 감축은 0.6억에서 18억 톤에 달했다. 연구팀은 “효과적인 정책 일부는 정부의 주요 정책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노력에 대해 명확하면서도 냉정한 관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출처 – Science, 2024.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