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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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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역 고수온 현상으로 올해 김의 채묘(농사로 치면 파종) 작업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채묘가 늦어지면 수확이 지연되고, 고수온 상태가 장기화하면 품질 좋은 김의 생산량이 감소한다. 국제적으로 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김플레이션’(김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김 양식장에서 김의 종자를 김발(김이 붙어서 자라는 틀)에 붙이는 채묘 작업 시기가 고수온으로 인해 예년보다 보름 이상 늦어지고 있다”면서 “미역과 다시마도 20℃ 이하가 되어야 배양 관리한 종자를 이식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그 시기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물김, 마른김, 조미김 모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협바다로플랫폼에 따르면 물김이 거래됐던 지난 4월 말 기준 물김 1kg당 단가는 2,041원으로, 직전연도 4월 거래가(1,014원)보다 2배 이상이 됐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마른김 10장의 가격은 1,419원으로 전년(1,035원)과 비교해 37%, 평년(905원)과 비교해 57% 올랐다. 연초 900~1,000원대였던 김 가격은 5~6월 들어 1,200~1,300원대를 기록했다가 8월 들어서는 1,400원대를 돌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외국에서 김을 수입하는 등 국내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양식 어류 폐사를 막기 위해 어가에 액화산소를 지원하고, 사료와 함께 먹일 면역증강제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비즈, 20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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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서울에서 열대야가 최장 기록을 쓰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이 처음으로 ‘폭염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연내 발간을 목표로 폭염백서 작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기상청이 장마나 태풍, 엘니뇨 등에 대해 백서를 낸 적은 있지만 폭염백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백서에는 그간 우리나라가 겪은 폭염에 대한 기록과 폭염 발생원인, 구조, 중장기 폭염 전망, 폭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2018년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은 이후, 지난 2019년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에 폭염이 포함됐다. 연평균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31일에 달한 2018년에 온열질환자가 4,526명 발생했고 이 중 48명이 목숨까지 잃었다. 질병관리청 연구에 따르면 당시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도 790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의 폭염 재난 강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올해 5월 20일부터 8월 16일까지 누적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2,704명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2,377명)보다 13.8% 늘었다. 이달 15일까지 열대야 일수는 전국 평균 15.4일인데 당분간 열대야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돼 여름이 끝나기 전에 역대 열대야 2위(2018년, 16.6일)나 1위(1994년, 16.8일)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연합뉴스, 202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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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최신 글로벌 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 지구의 월평균 지표 온도는 20세기 평균보다 1.21℃ 높은 17.01℃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15개월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해 오던 지구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ENSO(엘니뇨-남방 진동) 중립 현상으로 인해 평균보다 0.98℃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따뜻한 7월로 기록됐다. NOAA의 기후 예측 센터(CPC)에 따르면 ENSO 중립 현상은 향후 몇 달간 지속 후, 9-11월 사이에 라니냐가 발생해(66% 확률) 2025년 겨울(11-1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기록적인 7월의 고온 현상은 전 세계 지표면의 약 20%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2023년에 세운 기록을 5.4%나 초과한 것이다. 지역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그린란드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상 최고로 뜨거운 7월을 보냈고, 남극 상공의 약한 극소용돌이가 찬 공기를 북반구로 이동시켜 아르헨티나 등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최저기온이 나타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전 세계 평균 지표 온도는 지난 100년(1901~2000년) 평균인 13.8℃보다 약 1.3℃ 높아 175년 기록 사상 가장 따뜻한 기간으로 나타났으며, 2024년이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확률은 77%, 상위 5% 안에 들 확률은 거의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기후 적응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이제는 획기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출처 – NOAA, 20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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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십 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 증가로 인해 식생의 CO2 흡수율이 증가해 왔다. 이러한 탄소 동화작용의 강화는 주로 성장이 빠른 어린 나무에서는 입증되었으나, 오래되고 성장이 안정화된 숲에서는 그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영국의 2세대 산림 현장실험 ‘BIFoR FACE’(울창한 숲을 대상으로 고농도 CO2에 노출시키는 실험)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들의 연간 바이오매스 성장률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숙한 숲에서도 바이오매스 성장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가적으로 흡수된 탄소는 회전율이 빠른 조직(잎, 잔뿌리, 작은 가지 등)이 아닌 나무 중심부에 대부분 저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래되고 성숙한 산림 시스템은 증가한 CO2 환경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기존 결과에 반하는 결과이다. 연구진은 “식생의 탄소흡수 능력은 단순히 나무의 수령 및 성숙도보다는 나무 생장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와 연관이 클 수 있다”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이오매스 성장에 필수적인 질소(N) 및 인(P) 성분이 고갈·제한되어 나무의 탄소 고정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성장이 빠른 어린 나무뿐만 아니라 수령이 높은 나무도 수십 년 단위의 장기 탄소 격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 Nature Climate Change, 20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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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해 탄소 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중이지만, 지구가 계속 따뜻해짐에 따라 일부 과학자들은 1.5℃ 제한이 실현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2023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 동향을 반영하고, 비용 효율적인 시나리오와 기존 문헌에서 제공된 여러 제약을 고려한 대체 시나리오를 비교해 기후 목표 달성의 현실적 가능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 완화 경로에서는 여전히 지구온난화를 1.6℃ 이하(낮은 오버슈트)까지 제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약 50% 남아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기후정책 약화 등 제도적 차원에서 제약이 발생할 경우, 이 가능성은 5~45%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한, 기술적 제약은 전반적인 탈탄소화 경로를 달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빠른 기술 확산이 필요한 국가에서는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에너지 수요 감소 및 전기화 가속화 등은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1.6℃ 이하 제한 가능성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즉, 1.5℃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후정책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본 연구는 현재의 경로에서 1.5℃ 제한 유지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하며, 특히 개발도상국 및 저소득 국가의 제도적 차원의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다.
출처 – Nature Climate Change, 20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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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산림지대는 전 지구적으로 육상 생태계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산림 벌채 및 기후변화 등으로 훼손된 산림이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야기하는지 아직 잘 알지 못한다. 본 연구에서는 위성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아프리카 열대림의 산림 손실량을 분석하고, 지역의 최대기온 및 구름 기저 높이(CBH) 변화 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03년부터 2022년 사이 아프리카 산림은 약 18% 감소했으며, 산림 벌채의 80%는 소규모 농경지 확장에 따라 해발 1,800m 이하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의 손실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최대기온과 CBH, 이슬점 등에 영향을 미쳤는데, 연평균 최대기온과 CBH는 각각 0.58±1.37℃, 236±87m 증가했고, 이슬점 온도는 약 1.5℃ 감소했다. 연구진은 “CBH의 증가는 이 지역의 담수 공급 가용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고, 생물 다양성 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산림이 기온 상승과 CBH 증가에 적응할지, 점차 황폐해질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본 연구는 산림 벌채가 단순히 온난화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며, 산림 벌채로 인한 기온 상승과 CBH에 미치는 영향이 기후변화의 영향보다 더 크다는 점에서 아프리카 열대림 보존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202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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