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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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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상청이 2024년 6월의 한반도 기후특성을 조사한 결과, 관측 사상 전국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고,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6월 상순에는 한반도 동쪽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물러 기온이 높지 않았으나, 중순부터 이동성고기압의 영향과 함께 중국 대륙에서 데워진 따뜻한 공기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어 기온을 상승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6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3℃ 높은 22.7℃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21일에는 낮 동안 기온이 매우 크게 올랐고,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서울 지점에서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가 관측됐다. 평년 0.7일이던 전국 평균 폭염일수도 올해 6월에는 2.8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전국 강수량은 130.5mm로 평년 수준(101.6~174mm)을 기록했다. 올해 장맛비는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렸고, 남부지방은 22일, 중부지방은 29일부터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평년(제주도 14일, 남부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에 비하면 중부지방은 4일 늦게 장마철이 시작된 것이다. 기상청장은 “지난 6월 인도에서는 5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했고, 중국 북부 및 남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초여름 이른 폭염으로 피해가 컸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과 폭염에 대비해 기상청에서는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력 및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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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진이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출현시점(TOE) 기법을 활용해 ‘제6차 기후모델 미래전망 데이터(CMIP6)’를 분석한 결과. 한반도의 여름철 온도가 2030년대 이후부터 폭염이 일상화되는 ‘뉴 노멀(새로운 일상)’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TOE 기법은 인위적 요인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자연적인 기후 변동성을 넘어서는 시점을 의미하며, 이 시점을 넘어가면 기후가 과거의 평균을 벗어나 새로운 일상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한다. 올해 기상청에서 발표한 여름철 기온 장기 전망에 따르면 7~8월의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40~50%, 낮을 확률은 20%로 예측되었으나, GIST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여름철 기온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면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질 확률은 0%에 가깝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 세계 기후변화 완화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중간단계 시나리오(SSP2-4.5)를 고려하면 한반도가 ‘뉴 노멀’에 도달하는 시점은 2040년대 중반 이후로 예측됐다. 즉 온실가스 저감이 실현되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는 시점이 10년 이상 늦춰지거나 방법론에 따라서는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는 시기를 파악하는 연구는 미래 기후 위기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기후 변화(Climatic Change)’에 게재됐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20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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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후중립관측소(ECNO)는 ‘제2차 연례 기후중립 평가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EU)의 기후 중립을 향한 여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문에서 전환속도가 느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거버넌스(Governance) 부문에서는 올바른 방향과 적절한 속도로 기후 중립 노력이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작년보다 개선된 부문도 확인되었다. 특히 청정 기술(Clean Technologies) 부문과 전력(Electricity) 부문에서는 에너지 연구 개발에 대한 공공 지원금이 증가해 재생에너지 설비와 생산량이 가속화되었으며, 이로 인해 작년 평가에서 '매우 느림(Far too slow)'을 받았던 데에 비해 올해는 두 부문 모두 '너무 느림(Too slow)'으로 한 단계 진전됐다. 그러나 잘못된 방향으로 후퇴하고 있는 부문도 있었다. 금융(Finance) 부문과 이산화탄소 제거(Carbon Dioxide Removals) 부문은 자금 조달에 개선이 거의 없었으며, 심지어 화석연료 보조금은 증가해 이들과의 투자 격차가 벌어지고 있었다. 특히 이산화탄소 제거 부문은 자연적 흡수원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 가장 크게 개선되어야 할 부문으로 평가됐다. ECNO는 “여러 지표와 정책을 통해 희망적인 진전이 있음을 확인했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고 지적하며 EU가 순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2024~2029년 입법에 필요한 10가지 주요 정책 조치를 제시했다.
출처 – NewClimate Institute, 20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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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영리 단체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도시의 절반 이상이 홍수와 폭염을 ‘도시지역이 직면한 최악의 기후 위험 요소’로 꼽았다. 2023년 CDP에서 수집한 1,131개 도시의 기후 위험 요소 관련 설문을 분석한 결과, 응답한 도시의 83%가 심각한 기후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보다 3%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도시의 절반 이상(56%)은 이미 홍수 및 폭염과 같은 기후재난의 위험을 겪고 있으며, 향후 대부분의 도시에서 이러한 위험이 강해지고(67%) 빈번해질(64%) 것으로 예측됐다. 구체적으로 홍수는 가장 널리 퍼진 도시 기후 위험 요소로 나타났으며(57%), 폭염(54%), 가뭄(38%), 폭우(35%), 산불 위험(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홍수를 위험 요소라고 보고한 도시 중 98%는 저소득층이, 77%는 노인이, 67%는 소외된 지역 사회가 그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폭염을 위험으로 보고한 도시 중 97%는 노인이, 75%는 저소득층이, 73%는 어린이가 받는 영향이 크다고 응답했다. 연구진들은 “역사상 최악의 홍수부터 치명적인 폭염 및 대형산불 등 기후 시스템 붕괴의 영향은 그 규모만큼이나 도시와 주민들, 특히 글로벌 남부지역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CDP, 20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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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의 겨울철 대기오염에서 PM2.5의 주요 성분으로 알려진 질산염(NO3-)의 농도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그 원인은 아직까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2019년 1~2월(겨울철) 상하이에서 측정한 데이터와 이에 기반한 상자모델을 사용해 질산염 오염 발생 과정을 재현하고 성장 과정의 주요 동인을 분석했다. 측정 중 확인된 5번의 고농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표 오존(O3) 농도 수준이 겨울철 질산염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 동안 생성된 높은 수준의 오존은 밤 시간대(19:00~7:00)에 NOx와 반응해 질산염 라디칼을 생성하고, 생성된 질산염 라디칼은 다시 이산화질소와 반응해 N2O5를 형성한다. N2O5는 습한 조건에서 물과 반응해(가수분해) 질산(HNO3)을 생성하는데, 이렇게 생성된 질산은 최종적으로 에어로졸의 질산염으로 전환된다. 또한, 높은 오존과 OH라디칼은 낮 시간대(8:00~18:00)에 이산화질소와 OH라디칼 반응을 가속해 기체상 HNO3 생성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암모니아가 풍부한 환경에서 생성된 기체상 HNO3는 빠르게 질산염으로 중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중국 동부에서 겨울철 에어로졸과 오존 오염의 이중 문제를 해결하려면, VOCs 감소에 중점을 두고 NOx와 VOCs 배출을 동시에 관리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npj Climate and Atmospheric Science, 20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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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저기압(Tropical cyclone, TC)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기상 현상 중 하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TC 발생 빈도(TCF)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기후변화가 전 세계 TCF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개의 최신 기후모델(CMIP6)을 사용하여 1850~2014년 사이의 과거 TC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모델(20개 중 15개)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남반구, 북반구, 전지구 TCF 추세가 모두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추세선 기울기는 각각 –0.005, -0.01, -0.02).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전지구적으로 해수면 온도(SST) 패턴이 변하면서 태평양과 대서양 주요 TC 발달 지역의 상승 기류가 약화되어 TCF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상승기류가 강화된 일부 중앙 태평양 지역에서는 TCF의 증가가 나타났다. 또한 남인도양에서 TCF가 감소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포차(Saturation deficit)*가 증가해 TC 종자의 생존율이 감소했기 때문이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열대수렴대의 이동 및 지역적인 대류 순환운동의 약화가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본 연구 결과는 TC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제시하여 TCF의 감소를 설명한 것에 그 의미가 크다.
*포화증기압과 실제증기압의 차, 클라우지우스-클라페이론 방정식(Clausius-Clapeyron equation)에 따라 기온 상승 1℃당 포화증기압은 7% 증가함
출처 – Science Advances, 202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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