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23년 한반도 온실가스 농도 최댓값 경신

기상청 소속 국립기상과학원은 2023년 한반도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023 지구대기감시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최장기간(1999년~) 온실가스를 연속 관측해 온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에 최고 농도를 경신(427.6 ppm)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산(426.1 ppm), 울릉도(425.6 ppm) 감시소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경농도 역시 전년도 대비 2.6 ppm 이상 증가했고, 전지구 평균*(419.3 ppm)도 전년도보다 2.8 ppm 증가해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2023년 안면도의 메탄(CH₄) 농도는 2025 ppb로 전년도인 2022년보다 14 ppb 증가했고, 아산화질소(N₂O)는 0.7 ppb 증가, 육불화황(SF₆)은 0.7 ppt 증가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면도에서 관측한 다른 기후변화감시 요소들, 특히 에어로졸 광학깊이(AOD, Aerosol Optical Depth), 에어로졸 총수농도(Total number concentration), 대기질 성분(일산화탄소, 질소화합물, 이산화황, 입자상 물질) 등은 대부분 감소 경향을 보였다. 기상청장은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구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상청은 고품질의 온실가스 등 지구대기감시 자료 생산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미국해양대기청의 발표값이며, 세계기상기구의 전지구 평균 농도는 가을에 발표될 예정

※ 2023 지구대기감시 보고서 (국립기상과학원, 2024.6.)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6.28.

산림청

국립수목원, 매미꽃의 100년 후 분포 예측

산림청 소속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특산식물 매미꽃의 분포 변화 연구를 수행한 결과, 매미꽃의 멸종 위험성이 매우 높게 예측됐다고 밝혔다. 매미꽃은 우리나라 남부(경남, 전남)의 산지에 자라는 초본 식물로, 미선나무와 금강초롱꽃과 같은 특산식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중요한 요소이다. 종분포 모델링 결과, 매미꽃의 100년 후 분포 변화지수(최저 –100, 최고 100)는 3가지 시나리오에서 모두 멸종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SSP1에서 –94, SSP3와 SSP5에서 –100으로 예측). 모든 시나리오에서 매미꽃의 분포는 현재보다 고해발 지역으로 이동했고, SSP1에서만 지리산 인근에 일부 남아있을 수 있었다. 특산식물은 생육환경의 폭이 좁기 때문에 기후·환경 변화에 취약한 생물군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후변화는 생물종의 분포를 급격하게 소멸 또는 이동시키고 있다. 1982년에 채집된 표본의 꽃과 올해 초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한 꽃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매미꽃의 개화기가 지난 42년 동안 약 2주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매미꽃과 같이 기후변화에 민감하거나 중요한 산림생물종의 실제 분포와 형질 변화, 그리고 생태계 영향을 측정하는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6.27.

환경부

국내 최초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 군집 위성, 본격 개발 추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50 탄소중립 달성 지원을 위해 2024년 6월부터 2027년까지 초소형 온실가스 관측 위성 5기를 개발하고, 2027년에 위성 1호기, 2028년에 위성 2~5호기를 연이어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3월에 발표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계획*’에 따라 국정과제 및 민간의 우주개발 활성화를 위해 한화시스템과 협력해 국내 최초 온실가스 관측 위성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이번 온실가스 관측 위성 개발은 정부의 민간 우주개발 활성화 정책인 ‘뉴 스페이스(New Space)’ 방식에 맞춰 추진되는 것이다. ‘뉴 스페이스’는 발사체와 위성 분야 기술이 개방됨에 따라 민간기업 주도로 이루어지는 우주개발사업을 뜻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온실가스 관측 위성은 총중량 50kg 이하 초소형 위성으로 고도 600km 이하의 저궤도를 돌며 대표적인 온실가스 기체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를 초분광 기술을 활용하여 관측한다. 위성의 기본 임무는 △온실가스 배출원 위치 식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이며 이외에 △국가 및 지자체 온실가스 감축 정책 지원, △기후 위기 적응대책 수립 지원, △국가 온실가스 통계 검증, △기후테크 기술 개발 지원 등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에서는 온실가스 관측 위성의 관측 폭을 고려하여 한반도가 촘촘히 관측될 수 있도록 5기의 위성을 군집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 2050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실현을 위해 국가전략과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이를 실행하기 위한 감축정책 및 이행기반 강화 정책 제시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7.2.

Air freight greenhouse gas emissions up 25% since 2019, analysis finds

글로벌 기후단체 ‘스탠드어스(Stand.earth)’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화물 전용 항공기 비행 건수가 2019년 대비 30만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행 건수로 따지면 2019년에 비해 약 30% 증가한 것이다. 이로 인해 화물 항공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선박이나 트럭을 이용한 운송 방식보다 항공 화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항공 화물 운송 급증의 원인으로 2019년 COVID-19 팬데믹에 따른 글로벌 이커머스(전자상거래)의 확산을 지목했다. 현재 해외 온라인쇼핑기업 아마존(Amazon)의 멤버십 가입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제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빠른 배송이 강점이 되는 새로운 소비패턴이 등장한 것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상품이 여객기 화물칸에 실려 운송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팬데믹 기간에 해외여행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화물 전용 항공기의 운행이 급증했고, 이후 여객기 운행이 약 90% 회복되었음에도 화물 항공기의 운송량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연구진은 "화물 항공의 확산은 인류 건강과 기후를 향한 또 다른 위협"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항공 화물 방식을 줄이고 선박이나 철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Air Freight Operators Soar Toward Climate Change (Stand.earth, 2024.6.)

출처 – Guardian, 2024.6.26.

Public perceptions on solar geoengineering from focus groups in 22 countries

태양 지구공학은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임시방편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대중의 참여 및 동의에 관한 글로벌 인식 조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주요 태양 지구공학 세 가지(성층권 에어로졸 주입, 해양 구름 표백, 우주 차양)의 잠재적 이익과 위험, 그리고 거버넌스에 대한 전 세계 대중의 인식을 분석했다. 전 세계 22개국의 44개 포커스 그룹(참가자 323명)을 조사한 결과, 북반구에 거주하는 그룹보다 남반구에 속한 그룹이 태양 지구공학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모든 남반구 그룹은 취약 인구를 위해 특히 성층권 에어로졸 주입 기술의 도입을 강하게 지지했다. 특히, 초기 단계의 현장 실험에 관한 입장과 거버넌스에 대한 입장은 남북으로 양극화되어 있었다. 남반구 대중은 추가 현장 실험 및 연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고, 태양 지구공학 실험 금지에 찬성하는 인원도 없었다. 대부분 북반구에 속한 반대하는 그룹들은 기술의 잠재적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명확한 타당성 없이 초기 단계 실험에서 자연스럽게 기술 배치로 이어지는 ‘미끄러운 경사(Slippery Slope)’와 지정학적으로 불평등한 이익 및 위험에 따른 글로벌 거버넌스의 혼란을 우려했다. 연구진은 “국가별 대중의 인식 차이는 기술 역량 및 기술 배치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력의 차이로 발생한다”며 “아직 기술적 불확실성으로 정체되어 있는 여러 태양 지구공학의 연구·개발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2024.6.27.

Temperature-related neonatal deaths attributable to climate change in 29 low- and middle-income countries

기온에 따라 너무 높거나 낮은 온도는 신생아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후변화가 온도와 관련해 신생아 사망에 얼마만큼 기여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29개의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의 인구통계 및 건강조사 데이터 4만여 개를 사용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신생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국가에서 신생아 사망의 4.3%는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더위 관련 신생아 사망에 평균 32%(범위 19~79%) 영향을 준 반면, 추위 관련 신생아 사망은 약 3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 국가에서 더위 증가로 인한 손실과 추위 감소로 인한 이익이 가장 뚜렷하게 관찰되었다. 추위 감소로 인한 신생아 사망의 감소 효과는 일부 도움이 되었지만, 기후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향후 이러한 이익은 상쇄되거나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미래에는 지구 평균 기온의 상승이 더위 관련 신생아 사망 부담을 계속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생아 건강 보호를 위해 과감한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Nature Communications, 2024.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