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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6.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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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상청은 6월 4일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기상청이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감시·예측하여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의 기초자료 활용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본 조사는 온라인 정책 참여 공간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약 20일간 진행되었으며 1,706명이 응답했다. 설문은 크게 세 부분(기후위기에 대한 일반적 인식, 기후위기 영향에 대한 인식,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수요)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기후위기 일반적 인식에 관한 설문에서 참여자 대다수(89.9%)는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응답했다. 기후위기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전 세대 중 영유아 세대와 노년 세대가 가장 민감한 세대라고 응답했다(각각 30.1%, 26.7%). 또한, 응답자 대다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감시와 예측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하였다(92.6%). 감시, 예측이 필요한 기후위기 현상으로는 폭염, 한파 등의 극단적 날씨(27.5%), 홍수, 가뭄, 산사태 등의 물 관련(23.5%) 현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식량부족(19.1%), 생태계 붕괴(17%)가 그 뒤를 이었다.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의 총괄·지원 기관으로서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위하여 기후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근거: ‘기후변화감시예측법’ 제4조(기본계획의 수립 등)
출처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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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2050년 국내 사망자 수가 11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2020년 국내 전체 사망자 수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포스텍 연구팀은 현재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와 고령화 속도를 고려해 2050년 사망자 수를 예측하고 현재 수준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초미세먼지 농도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인구주택총조사와 장래인구추계 데이터를 통해 2020년 16%에 불과했던 고령층 인구가 2050년에는 40%로 증가할 것이라는 결과를 바탕으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자 수를 예측하는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3년간의 평균 수준인 20µg/m³로 유지되는 경우 2050년 사망자는 약 1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사망자 수인 3만4000명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환경부 연간 대기환경기준인 15µg/m³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더라도 2050년 사망자는 약 8만4000명으로 계산됐다. 또한, 2050년의 사망자 수가 2020년 수준과 같아지려면 초미세먼지 농도를 6µg/m³까지 줄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수는 감소하지만 초미세먼지에 취약한 고령층 비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초미세먼지 농도를 현재 정책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여야 사망자와 공중 보건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건강 취약계층이 많아지면서 초미세먼지가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20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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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이산화탄소 제거(Carbon Dioxide Removal, CDR)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State of CDR’ 보고서의 두 번째 개정판이 발표됐다. 기후 정보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가 이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생물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BECCS), 바이오차(Biochar), 암석 풍화 강화(Enhanced rock weathering)와 같은 새로운 CDR 기술이 전통적인 CDR 기술(조림 및 재조림 등)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신규 CDR 기술들은 2021년에 약 66만 톤의 CO2를 제거했고, 2023년에는 135만 톤의 CO2를 제거했다. 2년 만에 제거량이 약 2배 성장한 것이다. 신규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 단독으로, 가동되고 있는 모든 BECCS 시설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DR 기술로 인해 매년 약 21억 톤의 CO2가 제거되는 데에 비하면 신규 CDR 비중은 아직 0.1%에 미치지 못한다. 지속 가능한 1.5℃ 경로를 따르기 위해서 2050년까지 CDR 기술로 매년 70~90억 톤을 제거해야 하는데, 신규 CDR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러한 갭(Gap)을 메우기 위해서 더 많은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Carbon Brief, 20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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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는 매년 ‘전 지구 1~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를 발표한다. 지난 5일 발표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8년까지 매년 전 지구 지표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1.9℃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5년 중 한 해가 현재 가장 따뜻한 2023년 기록을 넘을 확률은 86%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5년(2024~2028년) 중 적어도 한 해가 1.5℃를 초과할 가능성은 80%로 계산됐다. 거의 0%에 가까웠던 이 항목은 2015년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66%)보다도 14%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올해 라니냐가 발생하면서 열대 태평양은 단기적으로 더 시원한 상태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라니냐(La Nina)는 태평양 수온이 뜨거워지는 ‘엘니뇨(El Nino)’와 달리 같은 지역의 수온이 차가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가 가고 라니냐가 발생하는데도 향후 5년 동안 지구 온도가 높아지는 건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되는 걸 반영했기 때문이다. WMO 사무총장은 “우리는 기후 지옥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갈 출구가 필요하다. 이 싸움은 2020년대에 승패가 갈릴 것이고 좋은 소식은 우리가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라며 범지구적 기후행동을 촉구했다.
출처 – WMO, 20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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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연례 보고서 ‘세계 에너지 투자(World Energy Investment)’에 따르면 공급망 개선 및 청정기술 비용 감소에 힘입어 2024년 청정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 투자금액이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금액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전 세계 총 에너지 투자액 3조 달러 중 2조 달러가 청정에너지에 투자될 것이며, 나머지 1조 달러가 석탄, 가스, 석유 등에 투자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별 예상 투자 기여도는 중국(6,750억 달러), 유럽(3,700억 달러), 미국(3,150억 달러) 순이었으며,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미흡했던 신흥·개발도상국(중국 제외)의 청정에너지 투자액도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청정기술 중에서도 특히 2024 태양광 발전의 투자(약 5,000억 달러)는 다른 모든 발전 기술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전력 저장에 대한 투자도 증가해 그리드 및 배터리 저장 시설에 각각 4000억 달러와 54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에너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과 지역적 격차라는 중대한 과제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IEA, 20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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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는 지구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시공간적 변화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진 바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지하수 온도의 시공간적 변화를 예측하고 정량화하기 위해 전 지구 규모의 열 수송 모델을 개발하고 분석에 적용했다. 연구 결과, 2020년 지하수 온도의 중앙값은 지표 온도보다 높은 21.0℃였으며, 지난 20년간 매년 평균 0.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시나리오(SSP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중간 배출경로(SSP 2-4.5)와 고배출 경로(SSP 5-8.5)상의 미래(2100년) 지하수 온도를 예측한 결과에서는 각각 2.1℃, 3.5℃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공하는 국가별 음용수 온도 기준을 대조한 결과, 2100년에 음용수 온도 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의 거주 인구는 중간 배출경로에서 7,700만~1억8,800만 명, 고배출 경로에서 5,900만~5억8,800만 명까지 증가했다. 연구진은 “지하수 온난화가 지열 에너지 시스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지구 냉각 시스템의 효율을 약화시킬 수 있고, 유해 성분의 이동성을 증가시켜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장기적인 지하수 온도 변화와 그에 따른 생태계 영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및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복사강제력 변화와 사회경제적 요소를 통합한 기후 시나리오. 첫 번째 숫자(1~5)는 사회 발전의 정도와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구별되며, 두 번재 숫자(2.6~8.5)는 2100년까지 증가한 복사강제력을 의미함
출처 – Nature Geoscience, 20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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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산불의 빈도·강도가 증가해 왔지만, 산불 기인 초미세먼지(PM2.5) 노출로 인한 건강 악영향에 관해 장기적인 결과를 정량화한 연구는 미비하다. 본 연구에서는 대기질 모델링(CMAQ) 시스템의 산불 기인 PM2.5 추정치를 사용하여 2008년부터 2018년까지 PM2.5 노출로 인한 사망률을 정량화했다. 캘리포니아주 공중 보건 부서에서 파악한 지역별 사망률과 초미세먼지 농도의 추세를 비교한 결과, 2018년부터 11년간 산불 미세먼지로 인해 최소 52,480명에서 최대 55,710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320억 달러에서 4,560억 달러(약 590~620조 원)의 경제적 피해에 해당한다. 산불 PM2.5 농도는 연도와 지역에 따라 크게 달랐는데, 2008년, 2017년, 2018년 등 대형산불이 잦았던 해에는 특정 지역에서 산불 PM2.5가 전체 PM2.5 농도의 최대 49%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해 건조화가 심해지면서 더 많은 지역이 화재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산불 관리의 중요성은 향후 수십 년 동안 더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본 연구 결과는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다양한 기후 정책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Science Advances, 20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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